10종 통합면허 도전기 #14 - 1종대형 4편

2022.11.30(수)

 

일주일 만에 돌아온 수요일!!

1종대형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9시 시험을 잡아뒀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 보니.. 시간이 순삭;;

부랴부랴 서둘러서 준비를 마치고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아~ 오늘은 몇 번을 타려나~'

 

하는 기대감과 함께 코스를 보니 버스 4대가 모두 나와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46, 47, 48, 49

 

제가 얼핏 보기에는 49번 버스에 파워핸들봉(핸들손잡이)이 달려 있어서 그 차를 탔으면 싶었습니다.

(저는 파워핸들봉을 잡고 운전하는 습관이 있어서.. 더 편할 것 같더라구요 ^^;;)

 

시험 시간이 되고, 교육장에 입장해서 코스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위해 집에서 만든 지도를 보면서 연석 주의를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대전운전면허시험장 1종대형 연석, 돌발 참고자료

 

순서는 4번째!!

조금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버스 4대를 돌리니 제 순번이 금방 오더라구요!

 

배정받은 버스는 46번 버스 입니다.

 

3회 차 시험 때 탔던 버스였습니다. (연석 타서 실격됐던 버스........)

 

2022.11.23 - [내 이야기] - 10종 통합면허 도전기 #13 - 1종대형 3편

10종 통합면허 도전기 #13 - 1종대형 3편

버스에 탑승해서 혼자만의 체크리스트를 돌려봅니다.

 

시트 오케이

룸미러 오케이

사이드상태 오케이

기어1단 오케이

기어R단 오케이

반클러치 감 오케이

반클러치 감 오케이

반클러치 감 오케이 (이거 많이 하는 게 좋더라구요.. 승용차랑 너무 달라서..)

 

그 이후.. 외칩니다.

 

"연석! 연석! 연석! 연석! 연석!!!!!! 연석!!!!!!!!!!!!!!!!!"

 

ㅋㅋㅋㅋ; 두 번씩이나 연석 씨한테 당하고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었습니다..ㅠㅠ

 

그렇게 출발 소리를 듣고 4번째 시험을 시작해봅니다.

 

"시험을 시작합니다."

 

출발

좌측 깜빡이 켜고, 사이드 풀고, 기어 1단, 반클러치만 써서 출발합니다.

"삐~" 소리 이후 좌측 깜빡이 바로 꺼줍니다.

 

 

횡단보도 정지

정지선의 두께만큼 떨어진 위치에서 정지하고,

상황판의 과제 수행 시간이 흐르는지 체크합니다.

그리고 3초가 지나면 다시 출발

 

 

언덕 정지

언덕을 오르기 전에 1단으로 속도를 조금 높인 다음 클러치를 밟은 상태로 관성을 이용해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정지선에 맞춰서 브레이크를 밟아서 정지하고 (조금 가깝게 붙이는 게 좋습니다. 너무 떨어지면 시간이 안감)

상환판의 과제 수행 시간 흐르는지 체크합니다. 

3초가 지나면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반클러치로 RPM이 떨어질 정도까지 맞추고

브레이크를 떼자마자 액셀을 살짝 밟아서 언덕을 올라갔습니다.

살짝 밀렸지만 50cm 이상 밀리진 않아서 무사통과했네요 ^^;;

언덕에서 내려갈 때는 1단으로 내려가라고 하는데 저는 2단으로 변속해서 내려왔습니다.

 

 

굴절

언덕에서 내려와서 크게 돌립니다.

이때부터 오른쪽 룸미러를 의식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옆쪽으로 어느 정도 붙인 상태로 진입합니다. (몇 cm은 의미가 없고.. 그냥 감으로 황색선의 두께 정도 띄우고 진입했습니다.)

앞에 범퍼에서 대략 30cm 정도 떨어졌다 싶을 때 정지하고 핸들을 좌로 끝까지 돌려서 전진합니다.

 

여기서 30cm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맞췄다는 30cm은 아마 내려서 실측해보면 30cm보다 훨씬 멀었지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자라게 붙여서 돌리면 왼쪽 뒷바퀴가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바짝 붙이면 여러 번 수정은 하겠지만 뒷바퀴가 걸리지 않으니 더 안전합니다.

 

잘 돌려서 1번 수정으로 다음 굴절코스로 진입했고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띄운 다음 핸들을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려서 진행했습니다.

왼쪽 앞바퀴 물받이가 황색선에 닿을 때 핸들을 반대로 끝까지 꺾어주고 살짝 후진한 다음 다시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고 돌아줬습니다.

 

그런데!

후진을 조금 과하게 했나 봅니다.

오른쪽 뒷바퀴가 굴절 모서리에 닿으려고 하더라구요.

검지선을 밟지 않기 위해 핸들을 반대로 풀어서 조금 더 진행했다가 다시 꺾었습니다.

 

"삐삐삑~ 5점 감점"

"에!? 걸렸다고?"

 

사이드 미러로 봤을 때는 안 밟은 것 같았는데..

걸렸다네요...ㅎㅎㅎ

역시 거울은 믿을 것이 못됩니다..ㅠㅠ

 

그렇게 굴절을 5점 감점으로 나왔습니다. (시간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교차로1

신호가 빨간불이어서 정지를 하려고 하는데 초록불로 바뀝니다.

정지 없이 교차로를 진행해줍니다.

그리고 S코스 진입 전에 돌발이 나올 수 있어서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돌발은 꽝(?).

 

 

S코스

이전에 탔을 때 S코스는 굉장히 쉽게 느껴졌습니다.

반면, 다른 분들 중에는 S코스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코스 진입만 바퀴가 안 걸리게 진입을 하고 핸들을 돌리지 않은 상태에서 오른쪽 앞바퀴를 황색선 근처까지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황색선이 보이면 그 각도에 맞춰서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고 사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진행했습니다.

뒷바퀴도 한 번씩 봤는데 앞바퀴만 잘 맞추면 뒷바퀴는 걸리지 않도록 코스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무리 없이 진행하고, 오른쪽 황색선이 멀어질 때쯤, 핸들을 유지한 상태로 왼쪽 앞바퀴가 황색선 근처에 올 때까지 진행합니다.

이후 정지를 한 번 해주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왼쪽 황색선과 평행을 맞춘 상태로 진행을 했습니다.

오른쪽보다 왼쪽이 확실히 쉽습니다. 대략 S코스는 1분 정도면 충분하더라고요!

 

그리고!!!!

대망의 연석!!!!!!!

드디어 만난 안 무서운 연석씨! (그냥 지나가렴~)

 

S코스를 나오면서 의식해서 오른쪽 룸미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진행했습니다.

아예 중앙선을 넘어간다는 생각으로 크게 돌았더니 다행히 오른쪽 뒷바퀴는 연석 씨랑 아예 만날 일이 없더라구요ㅎ

그렇게 S코스도 무사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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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2

빨간불이 켜져서 정지선 두께만큼 떨어진 위치에서 정지했습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신호가 바뀌어서 출발해줍니다.

교차로를 지나서 돌발이 나오는 구간이 있어서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돌발은 꽝!

 

그대로 진행을 하면서 최대한 중앙선을 타고 넘어가는 식으로 크게 돌아주면서 무사히 T코스 입구까지 도착했습니다.

 

 

T코스

처음으로 온 T코스 입니다.

진입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전시험장은 진입로가 넓은 편입니다.

최대한 왼쪽으로 붙인 상태로 진입하니 한 번에 잘 들어와 집니다.

처음 타보는 T코스이지만, 운전하던 감으로 공식을 적용했습니다.

왼쪽을 어느 정도 띄어줘야 후진 시, 왼쪽 뒷바퀴가 걸리지 않으니 조금 떨어진 상태로 앞 범퍼를 황색선에 맞췄습니다.

핸들을 두 바퀴 정도 감고 왼쪽 앞바퀴 물받이가 황색선에 위치하도록 전진.

그리고 후진 기어를 넣고 후진을 천천히 합니다.

 

이때, 왼쪽 뒷바퀴와 오른쪽 앞바퀴를 같이 봐줘야 합니다.

너무 사이드를 많이 띄운 상태로 했다면 오른쪽 앞바퀴가 닿을 수 있습니다.

너무 사이드를 붙인 상태로 했다면 왼쪽 뒷바퀴가 닿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어디 하나 걸림 없이 잘 들어가졌습니다.

한 번에 쭉 들어와서 확인선을 밟아줍니다.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핸들을 왼쪽으로 끝까지 돌리고 왼쪽 물받이가 황색선 근처에 올 때까지 전진했다가 오른쪽으로 최대한 감고 전진합니다.

왼쪽 물받이가 전면 황색선에 닿을 때쯤 정지 후 핸들을 반대로 끝까지 돌리로 살짝 후진을 합니다.

그리고 핸들을 왼쪽으로 끝까지 돌린 뒤 진행했습니다.

 

이때, 왼쪽 앞바퀴의 여유를 봐야 합니다.

여유롭게 나오게 되면 오른쪽 뒷바퀴가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최대한 왼쪽 앞바퀴가 황색선에 닿도록 진행했습니다.

 

굴절보다 T코스의 간격이 넓어서 탈출하기는 더 쉬웠습니다.

 

코스를 탈출하면서 돌발이 나올 수 있는데

저는 T코스에 몰두한 나머지 돌발은 까맣게 잊은 상태로 나왔습니다.

대신 연석은 확실히 체크했습니다.

닿지 않도록 최대한 크게 돌아서 교차로에 진입합니다.

 

 

교차로3

좌회전 깜빡이를 켜 둔 상태로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신호가 들어오고 천천히 좌회전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돌발 돌발 돌발!!!!!!!!!!!!!!!"

"으억?"

 

브레이크와 클러치를 있는 힘껏 밟아줬습니다.

 

와..... 돌발을 잊고 있었습니다..ㅋㅋㅋ;;;

진짜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행히 좌회전에 집중을 하고 있어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지 후 비상 깜빡이를 켜고 대기

돌발 등이 꺼지면 비상 깜빡이를 끄고 다시 진행

 

 

철길 건널목

대전은 좌측으로 코너를 돌아주면 철길 건널목이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정지선에 딱 맞출 순 없고, 조금 비스듬하게 맞춰집니다.

좌측 범퍼를 최대한 가깝게 붙여서 정지를 하고 상환판의 수행과제 시간을 체크합니다.

다행히 인식이 잘돼서 시간이 흐릅니다.

그렇게 3초 후 출발을 해줍니다.

 

 

가속 및 변속 구간

철길 건널목을 출발할 때, 2단을 넣고 출발을 하라고 했는데 저는 1단으로 진행을 해서 변속 구간 전에 2단으로 변속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계기판을 보고 대략 15km 정도의 속도로 맞춰주고 진입했습니다.

일전에 2종보통(자동) 기능시험을 보면서 가속 구간의 센서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해둔 상태였습니다.

 

시작점의 기준은 앞바퀴가 지나면서 시작이 됩니다.

몸이 대략 안전지대를 지날 때부터 가속을 진행했습니다. 

 

- 2단 상태로 풀 악셀!

- 3단으로 변속!

- 풀 액셀!

 

그리고 끝나는 표지판을 지날 때,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줄여준 다음 바로 2단으로 변속을 해줬습니다.

끝나는 지점은 뒷바퀴가 기준입니다.

 

- 3단 상태로 브레이크!

- 2단으로 변속!

- 천천히 통과!

 

이렇게 감점 없이 무사통과 했습니다.

 

가속 구간을 빠져나오면 대형은 좌측으로 돌아야 하고 1종보통이나 2종보통은 바로 직진하면 끝납니다.

코스를 잘 보고 1종 대형 쪽으로 꺾어줬습니다.

 

 

교차로4

대망의 마지막 교차로입니다.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시험장마다 다르지만 우회전 전에 평행주차가 있는 시험장도 있는데 대전은 우회전 후 평행주차입니다.

 

근데.. 앞 차가 평행주차 중이더라고요..

감독관님이 손으로 멈추라고 지시를 합니다.

순간..

 

'어?? 나 뭐 잘못했나.....? 아니겠지.. 기다리라는 거겠지..?'

 

앞 문으로 오시더니 

 

"시간 정지해둔 상태니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 넵!"

 

상환판을 보니 시간이 10분 13초 정도에서 정지된 상태더라구요.

다행히 시간은 충분했고.. 점수는 95점 상태였습니다. (굴절 -5)

 

"아.... 우회전 연석!! 연석!! 연석!! 이것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연석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대기했습니다.

 

앞차의 평행주차가 끝나고 진행하라는 신호를 받고 진행을 합니다.

 

"우회전 크게 크게 크게 크게 크으으으으게!!!"

"연석 조심 연석 조심!!!"

 

ㅋㅋㅋㅋㅋ 이렇게 외치면서 오른쪽 룸미러를 보고 뒷바퀴가 걸리는지 안 걸리는지 확인하면서 조심히 코너를 돌아줬습니다.

다행히 연석을 타지 않고 코너를 잘 돌았네요ㅠㅠ

 

 

평행주차

평행주차는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쉬울 것 같았습니다.

근데.. 점수가 95점 상태라 굳이 평행주차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뒷바퀴를 평행주차 들어가는 입구 쪽에 맞추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다 꺾은 상태로 후진하고

 

"삐~"

 

코스 진행 인식이 되는 것을 확인합니다.

 

'지금 나갈까?'

'아냐... 혹시 모르니깐 앞바퀴도 넣었다가 나가자.'

 

라는 생각으로 앞바퀴까지 넣었습니다.

앞바퀴까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크게 빠져나와 오른쪽 뒷바퀴 연석을 주시하면서 코스를 그냥 빠져나왔습니다.

 

"10점 감점입니다."

 

 

종료

우측 깜빡이를 켠 상태로 종료 지점을 통과합니다.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우와와와와와 합격이다~~~~~~다땄다ㅠㅠ"

 

4번만에 드디어 합격!

 

원서를 수령하여 나오는 길에 시험 전 교육을 해주셨던 감독관님이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합격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마지막 시험인 1종대형도 무사히 합격으로 끝이 났습니다.

 

고맙다 46번 버스야

 

포스팅이 상당히 길어졌네요^^;;

면허증 발급과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